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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경기도 이천 문화의 쉼터, 설봉공원과 설봉호
  • 김시창 기자
  • 등록 2025-08-22 23:21:51
  • 수정 2025-08-22 23: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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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A뉴스=김시창 기자] 경기도 이천시의 진산, 설봉산 자락에 자리한 설봉공원은 자연과 문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천의 대표 명소다. 이곳은 매년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등 굵직한 지역 행사의 개최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역민에게는 휴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외지인에게는 여행의 명소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설봉공원 중심에는 이천시 관고동에 위치한 저수지 '설봉호'가 있다. 설봉저수지 혹은 관고저수지로도 불리는 가운데 지난 1970년 농업용 저수지로 완공됐다. 현재 관광지로의 변모를 거쳐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산책 및 사색의 공간이 되었다. 호수의 면적은 약 99,174㎡, 수심은 12m에 이르며 둘레는 1.05km 정도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코스다. 빠른 걸음으로는 30분 남짓,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걷는다면 그 이상 머무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호수 중심에는 80m 높이까지 물을 뿜어올리는 고사분수가 설치돼 있다. 이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무지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고요한 수면과 대비되는 분수의 활기는 설봉공원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분수 주변으로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설봉국제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예술 작품과 마주치게 된다. 그것은 하나의 관람을 넘어 자연과 예술의 융합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이다.

 

공원 전역은 이천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도자 테마파크 ‘세라피아’는 경기도자미술관을 중심으로 도자예술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래 가마와 전통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은 직접 도자기를 빚고 그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 이천시립박물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설봉서원, 이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등 문화와 교육이 결합된 시설들이 공원 내에 산재해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미술과 공예를, 지역문화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는 역사와 전통을 제공한다. 이처럼 설봉공원은 살아있는 문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적합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광장, 인공암벽장, 썰매장 등 레저 스포츠 시설도 마련돼 있다. 설봉산 등산로 입구와도 연결돼 있어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산과 호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동선이 펼쳐진다. 봄에는 벚꽃이 호수 주변을 감싸듯 만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물소리가 함께 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면 설경과 함께 고요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천시에서는 설봉공원의 기능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정비 및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노후화된 테니스장의 인조잔디 교체와 관리동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문화 향유를 위한 공간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야외대공연장도 재건립을 추진 중이다.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설치됐던 이 공연장은 현재 구조 안전 진단을 거쳐 철거 및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와 공연이 펼쳐질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설봉공원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제1주차장 인근에는 종합관광안내소가 있어 외부 방문객에게도 유용한 관광 정보와 편의를 제공한다. 카드 결제도 가능하며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전 연령층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처럼 이천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설봉공원은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다.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곳은 도심의 여백과도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 가족과 함께 소중한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이들, 홀로 조용한 산책을 즐기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설봉공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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