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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파도 타고, 노을 걷고" 경기도 시흥 거북섬이 선사하는 특별한 하루
  • 김시창 기자
  • 등록 2025-07-17 22: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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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A뉴스=김시창 기자] 경기도 시흥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낭만적인 바다의 품이 열린다. 경기도 시흥 시화호에 조성된 인공섬 ‘거북섬’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정취를 간직한 여행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섬의 형상 자체가 마치 바다를 헤엄치는 거북이 같아 거북섬이란 명칭이 붙었다. 이곳은 해양레저와 문화, 자연, 낭만이 공존하는 복합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거북섬은 시화호를 끼고 시흥시와 안산, 화성시를 아우르는 시화 MTV(Multi Techno Valley) 개발사업의 중심축에 해당한다.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가 이제는 철새들이 다시 찾는 생태계의 복원지로 변모했듯이 거북섬 역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바다와 함께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거북섬은 더할 나위 없는 숨겨진 보석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는 거북섬의 명소다. 축구장 5배 크기의 드넓은 수면 위 8초 간격으로 인공 파도가 일렁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서핑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놀이터로 인기가 높다. 웨스트레이크, 웨이브존, 서핑존, 이스트레이크로 나뉜 네 개 구역에서는 다양한 레벨의 파도와 레저를 즐길 수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거북섬 주변의 주상복합 건물과 상가들 그리고 그 안에서도 매력을 발하는 카페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랑데자뷰 시흥거북선점’, ‘서퍼스 파라다이스’ 같은 카페들은 통창 너머로 웨이브파크와 시화호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야자수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을 바라보면 이곳이 정말 경기도라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거북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리나경관브릿지다. 300m 길이의 이 해상 다리는 거북섬과 시화호를 연결하며 수평선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브릿지를 따라 걷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하나씩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바닷바람에 머리를 맡기고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은 여행자들에게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데크 난간 위에 줄지어 앉은 갈매기들, 하늘과 바다가 뒤섞이는 풍경은 마치 한 편의 회화처럼 마음속 깊이 각인된다.

 


최근에는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여행 유튜버 곽튜브 등이 직접 거북섬을 체험하며 이곳의 매력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인공서핑부터 예술 전시, 일몰 보트 투어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소개한 거북섬의 다채로운 콘텐츠는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본다빈치 뮤지엄에서 인상주의 거장 모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하는 경험은 해양 레저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거북섬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기억될 것이다.

 

밤이 되면 거북섬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마리나경관브릿지와 해안 데크에는 라인 조명과 투광 조명이 설치되어 밤바다의 낭만을 한층 극대화한다. 조명이 켜진 이후의 거북섬은 마치 환상 속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란빛과 푸른빛이 섞여 반짝이는 시화호 위를 걷는 그 느낌은 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거북섬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시흥시는 이곳을 국가 마리나 거점항, 관상어 테마파크인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을 알렸다. 약 3만2,530㎡ 규모로 연간 2,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나아가 에버랜드의 약 6배 규모로 지어질 국제테마파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이시설, 쇼핑몰, K팝 공연장, 호텔이 들어설 이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거북섬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관광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의 거북섬은 개발과 완성 사이 그 어딘가에 있는 풍경이다.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시간 속을 살아가고 있다. 변화를 겪는 도시의 풍경, 그 안에서 피어나는 레저와 자연의 조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갈매기들의 울음이 섞인 공기. 모두가 어우러져 거북섬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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